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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리뷰131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를 읽고... 성동구 도서관에서 무심코 빌려왔었다. 그냥 리영희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미처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감춰진 비밀들을 하나하나씩 캐내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의 해방이후 현대사에서 최근까지의 역사와 그 속의 권력을 중심으로 한 부패, 부정, 타락, 탐욕, 독재, 권력에 빌붙은 언론과 검찰에 대한 것들에 대한 속살을 볼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들을 보게 되어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리영희가 30여 년간 집필하고 기고한 글들에 대해 강준만씨가 현대사와 엮어서 편역한 것이다. 생생한 사진과 설명이 있어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승만정권의 부정과 부패, 박정희와 전두환으로.. 2011. 5. 21.
스티븐 호킹, "천국이나 사후 세계는 없다" 최근 스티븐호킹 박사가 가디언지와 가진 인터뷰가 화제다. “There is no heaven or afterlife; that is a fairy story for people afraid of the dark,” 위 대목이 인터뷰의 핵심인데, "천국도 없고 사후세계도 없다. 단지 그건 죽음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에 불가하다." 그는 덧붙여 죽음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고장나서 멈추게 될 컴퓨터를 인간에 비유하여 뇌가 마지막으로 깜빡이는 그 순간 이후에는 아무것도 없음을 말하고 있다. Comparing the human brain to “a computer which will stop working when its components fail,” Hawking said there was noth.. 2011. 5. 18.
5월에 읽고 있는 책 소개합니다. 항상 독서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그럴 때일수록 아무 생각 없이 책을 펼쳐 읽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뇌가 핑계거리를 찾기 전에 말이다. 독서의 즐거움은 책을 고르는 데서 시작된다. 어떤 책을 어디서 고를지, 살지, 작가는 누구인지, 독자의 반응은 어떠한지 등등 이러한 궁금증을 생각하며 책을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이번 달에 구매한 책은 두 권이다. 첫 번째가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이다. 얼마 전에 플라톤의 국가론을 머리 아프게 읽고 나서 문득,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는 해설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평소 지식소매상인 유시민씨의 어법과 문체를 좋아하는 것도 일조를 했다. 내용은 지난 용산 참사로 시작해서 국가에 대한 그의 가치관 및 샤르트르, 홉스와 같은 많은 사상가들의 세계를 함께 설.. 2011. 5. 12.
한 편의 공상과학소설 - 웹2.0 경제학(김국현) "웹2.0은 개방, 공유, 참여를 슬로건으로 해서 웹의 변화를 말하는데, 이전의 단 방향이 아닌 쌍방향 프로세스로 서로 소통하는 것이지..." "그래서, 웹2.0이 뭔데? 뭐가 달라지는데...?" "그럼, 아래의 질문에 답해봐...." [초급] ● 무언가 궁금할 때 친구에게 묻거나 책을 찾는 것보다 지식 검색을 하는 것이 편하다. ● 쇼핑에서 사고 싶었던 물건을 집에 와서 가격 비교하고 구매한다. ● 신문을 마지막으로 사서 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 CD를 마지막으로 산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심지어 CD 플레이어나 오디오도 없다. [중급] ● 지식 검색에서 답을 해본 적이 있다. ● 즐겨 찾는 블로그가 있다. ● 얼굴을 본 적은 없지만 웹에서 친숙한 누군가가 있다. ● 북마크를 웹.. 2009. 8. 28.
나의 상상력은 상위 몇%일까? (프로들의 상상력 노트) 한 때 나는 상상하기를 즐기는 소심한 공상가였다. 그 상상이 주로 다가서지 못하는 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는 것이었다. 돌아오는 버스간에서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여학생을 만난다거나, 도서관 모퉁이를 돌다가 그 여학생과 부딪쳐서 떨어진 책을 주워주며 얼굴을 익히는 드라마 같은 얘기들, 검도 대회에 나가 승부에 최선을 다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있을 그녀, 시험기간에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상상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상상력들이 메말라 버린 것 같다. 그저 퇴출을 기다리는 평범한 회사원 같다고나 할까? 좀 더 극한의 상황을 맞닥트려야 상상력이 품어져 나올까? 별 재미없는 회사일, 상사와 동료간의 형식적인 인간관계, 비젼없음...등등 상상력이 필요.. 2009. 8. 9.
별 도움이 안되는 "똑똑한 뇌 사용설명서" 신간이고 특이한 제목에 낚여(?)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생각보단 재미가 없고 전문적인 용어며 설명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결론은 별로 ↓... 제목 그대로 정말 뇌에 대한 사용설명서이다. 뇌에 대해 밝혀진 사실을 근거로 해서 우리가 특이하게 받아 들여왔고 추측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나름의 정답을 설명하고 있다. 더 비약하자면 참고서 같다고나 할까.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요즘 기능이 차차 떨어져 가는 중앙처리장치를 좀 개선하고자 함이었다. ^^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물건 갯수나 사람명수를 세는게 힘들다. 또 산수가 필요할 때도 마치 컴퓨터에 행이 걸린 것 처럼 멈처설때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이 책 제목만 보고 냉큼 나의 머리를 고쳐보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건 전혀 없었다. 일.. 2009. 8. 2.
여보, 나좀 도와줘(노무현 고백에세이) 벤자민 프랭클린 자서전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랑 왠지 모를 비슷함이 있다. 위대한 인물이라 항상 올바른 길로만 갈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들도 젊었을 때는 많은 방황과 고난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 책의 첫머리라고 해야 하나, 책장을 넘기면 본문 중 일부를 발췌해서 책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다. 변호사 개업초기에 돈이 궁해서 당사자간 합의만 하면 해결될 사항을 얼른 피의자 접견을 통해 수임료를 챙기게 된다. 의뢰인은 뒤늦게 수임료의 환불을 요구하지만 이미 접견을 마친 상태라 수임료를 돌려주지 않는다. 그러자 의뢰인 아주머니는 "변호사는 본래 그렇게 해서 먹고삽니까?"라는 말 한 마디를 남기고 사라진다. 노대통령은 이 말이 평생의 짐으로 남게 되었다고 하고 이 책을 통해서나마 용서를 빌고자 한다고 고백한다.. 2009. 7. 30.
톨스토이의 6가지 자기경영 규칙 따라해보기 톨스토이는 카잔대학 시절부터 6가지 자기경영 규칙을 세웠다고 한다. (1) 부여받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해낼 것. (2) 할 때는 아주 잘할 것. (3) 무엇을 잊었다 하더라도 결코 책을 뒤적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내도록 노력할 것. (4) 가능한 전력을 기울여 너의 정신이 살아있도록 노력할 것. (5) 항상 소리 내어 읽고 생각할 것. (6) 너를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말 것. 처음에는 스스로 깨닫게 하고 만일 알아듣지 못한다면 용서를 구하고 분명히 말해 줄 것. 네번째 원칙 "가능한 전력을 기울여 너의 정신이 살아있도록 노력할 것"을 예병일은 이렇게 해석하고 있다. "당시 톨스토이는 마치 선생이 학생을 대하듯이 스스로에게 과제를 부여하고 항상 그것을 검사하면서.. 2009. 7. 27.
마음의 안식처 - 류시화 시집들... 부담없이 읽어볼 생각으로 시집을 선택했는데, 그 얇은 두께에 비해 머리에 속속 들어오지 않았다. 감정이 많이 메말랐나보다. 위 세편의 시집은 류시화의 초.중,나름 현재의 책들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잠언시집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이전의 감성적인 시집과는 달리 무명 혹은 유명하지만 잘알려지지 않은 시로 구성되어 있고 삶의 지혜와 성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시 한편을 감상해보자...^^ - 첫 사 랑 -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 2009. 7. 17.
서른살 경제학 재밌고 알찬 경제학 강의를 들은 느낌이다. 저자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실현가능성이 없는 재태크, 10억만들기등의 열풍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먼저, 경제를 알고 세계의 동향을 살펴 앞을 내다 볼 수 있어야 성공을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삼성,현대,LG,SK 재벌들에 대한 서로다른 조직구조와 경영방식, 각종 통계를 바탕으로 한 한국의 경제정책, 특히 금리정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으며, 중국의 급성장과 미국의 계속되어질 패권등에 대해 써내려가고 있다. 책속의 몇 가지 내용을 들여다 보면... 부동산, 은행이자는 더 이상 재태크 수단이 될 수 없으며, 펀드를 통한 수단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미국의 무역수지의 엄청난 적자는 재정을 통해 메꾸고 있으며 그 또한 재정적자로 나타나지만, 이 엄청난 적자는.. 2009.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