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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리뷰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를 읽고...

by 디마드 2011. 5. 21.
성동구 도서관에서 무심코 빌려왔었다. 그냥 리영희라는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미처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감춰진 비밀들을 하나하나씩 캐내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의 해방이후 현대사에서 최근까지의 역사와 그 속의 권력을 중심으로 한 부패, 부정, 타락, 탐욕, 독재, 권력에 빌붙은 언론과 검찰에 대한 것들에 대한 속살을 볼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들을 보게 되어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리영희가 30여 년간 집필하고 기고한 글들에 대해 강준만씨가 현대사와 엮어서 편역한 것이다. 생생한 사진과 설명이 있어 현대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승만정권의 부정과 부패, 박정희와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정부의 서슬퍼런 독재, 5.18 광주의 안쪽이 너무나 무서웠고 힘들었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했다. 책도 두껍기도 하지만 밑줄을 그어가며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였다. 예전에 이 책은 금지도서여서 생각 있는 대학생 사이에는 숨어서 보는 보물같은 필독서였다고 한다. 

리영희의 글을 읽다보면 그의 글속에 빠져들게 된다. 내가 지금까지 알고있는 여느 유명 작가보다 훨씬 글을 잘 쓴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유기체 같이 가슴속에 스며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편역자가 말한 것처럼 그가 문학작품을 썼더라도 분명 최고의 작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리영희의 글쓰기 방식을 소개하면...

1.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한다.
2. 독자들의 판단을 위해 가장 균형 잡힌 형태로 여러 가지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3. 그 자료들이 무얼 뜻하는지, 즉 관점, 의미, 사상성 등을 밝혀주어야 한다.


리영희는 글을 쓸 때 에너지를 다음과 같이 분배한다고 한다.

자료수집 70% : 구상 10% : 쓰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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