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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뉴스 리뷰

유튜브로 출근하는 사람들

by 디마드 2009. 9. 7.
한 어린이가 치과에 갔다 와서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횡설수설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내가 봤을 때, 애들의 순수함이 느껴져 나름 귀엽기는 하지만 그렇게 재미있는 동영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별거 아닌 이 UCC에 이미 전 세계 2천만 명이 관심을 보였다. 더불어 여기에 실린 치과의사 광고를 통해 UCC소유자는 수천만 원을 벌어들였다고 한다.


2.0의 참여에 대한 보상이 현실화 되는 것일까?

수익을 개인과 함께 나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보이고 또 웹2.0의 수익구조의 취약성을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괜찮아 보이기는 하지만, 왠지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뭐랄까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이 곧 사라지고 아마추어를 가장한 프로들이 머니 전쟁에 뛰어들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아예 직장을 때려치우고 전업으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로또가 처음 나왔을 때 편의점에서 구입하려고 길게 줄을 늘어선 것처럼, 일종의 한탕주의 식 돈벌이가 되는 건 아닐지 걱정되기도 한다. 이제는 동영상 한 편만 잘 제작해서 올려도 로또가 되는 세상인 것이다.

이것도 롱테일 현상이 아닐까?

마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13억 중국사람들에게 이쑤시게 하나씩 팔아서 부자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현실에서는 막대한 마케팅이나 인건비 비용으로 불가능하지만 웹2.0 세상에서는 검색시스템만 잘 갖춰지면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유튜브라는 잘 갖춰진 시스템, 일종의 플랫폼이라고 봐야겠다. 여기에도 사용자들의 컨텐츠가 올라가고 사람들은 검색을 통하거나 시스템에서 잘 정리해준 디렉터리를 통해 UCC를 감상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돈을 번다.

오늘 당장 괜찮은 디카를 사러 가야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동영상 편집 기술도 익혀야 할 것 같고 또 가장 중요한 롱테일에 걸릴 수 있는 검색시스템을 연구하거나 고객의 성향파악도 필요하겠다. 그리고 전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려면 최소한의 영어가 아니라 숙달된 언어능력, 즉 영어가 정말 필요한 것 같다.

[MBC 인기 동영상 광고수입 짭짤]
http://imnews.imbc.com/boomup/topics/topic05/2432949_44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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