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읽어볼 생각으로 시집을 선택했는데,
그 얇은 두께에 비해 머리에 속속 들어오지 않았다. 감정이 많이 메말랐나보다.
위 세편의 시집은 류시화의 초.중,나름 현재의 책들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잠언시집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은 이전의 감성적인
시집과는 달리 무명 혹은 유명하지만 잘알려지지 않은 시로 구성되어 있고
삶의 지혜와 성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시 한편을 감상해보자...^^
시 한편을 감상해보자...^^
- 첫 사 랑 -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 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 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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