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이 처음 아이폰을 장만하게 되면 누그든지 앱 개발에 대한 욕심을 낸다. 혹시나 하는 대박의 꿈도 꿔 보기도 하고, 내가 만든 앱을 내 폰에서 사용한다는 기쁨도 누려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길로 나아가는 건 정말 어렵다.
별도의 개발용 맥을 구입해야 하고 낯선 애플의 개발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또 새로운 언어인 "Object C"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게 아니다.
별도의 개발용 맥을 구입해야 하고 낯선 애플의 개발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또 새로운 언어인 "Object C"도 배워야 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게 아니다.
"무엇을 만들 것인가?"
수십만개의 앱 중에 내가 만든 앱이 한두 개 포함된다고 해서 사람들이 알아줄 지도 의문이고 또 어떤 식으로 기획을 해서 개발에 들어가야 할지는 더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서 공부 좀 해 봤다. 사내 온라인 교육을 통해 모바일 UX기획 관련을 수강했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심지어 윈도우 폰까지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지루하긴 했지만 유명 앱의 분석은 괜찮았다. 특히, 이러한 분석에 있어서 정형화된 패턴을 공부할 수 있었다.
그 주요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컨셉모델 -> 콘텐츠 인벤토리 -> 사이트맵 -> 플로우차트 -> 와이어프레임 -> 프로토타이핑
모바일 앱을 개발하려면 당연히 어떤 컨셉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머리속에만 있는 이 컨셉을 그림으로 그려 보고 간단한 설명을 붙이면 컨셉모델이 된다. 컨셉모델의 각 주체들은 원이나 네모박스로 표현하여 간단한 설명을 붙이면 된다.
[날씨 앱의 컨셉 모델]
다음 단계는 컨셉모델을 리스트형태로 상세하게 보여주는 "콘텐츠 인벤토리" 단계다. 유독 "표"형태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것 같다. ^^ 이것은 다음 단계인 사이트 맵 작성시 기초 자료가 된다.
[차량 블랙박스 콘텐츠 인벤토리]
다음은 위의 컨셉을 바탕으로 사이트맵을 작성한다. 사이트맵은 App의 정보를 구조적으로 시각화한 것으로 단순히 컨셉모델만 구체화하는 것이 아니라 App의 최종결과물을 염두에 두면서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개발, 디자인의 실무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를 사용할 사용자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컨셉모델을 사이트맵으로 변환하는 과정]
여기까지 완성되면 플로우 차트를 그린다. 개발자라면 익숙한 용어일 것이다. 플로우차트는 특정 작업이나 기능의 처리순서를 도식화, 설계한 것으로 App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고객이 이용 시, 이에 따른 시스템과 서비스 제공사의 세부적인 프로세스를 명시하는 것이다.
[플로우 차트]
와이어프레임은 디자이너와 개발자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설계도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한 눈에 보고 어떤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와이어프레임이 모여 스토리보드가 된다.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설계도인 와이어 프레임]
여기까지 오면 실제 기획은 완료가 된다. 그러나 기획의 결과물을 점검하고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바로 "프로토타이핑"이다.
[기획에 대한 검증 단계인 프로토타이핑]
모바일 UX 기획의 주요 프로세스에 대해 살펴보았다. 모바일 앱의 종류와 형태가 다양하여 반드시 위에서 소개한 기획의 모든 단계를 거쳐야 할 필요는 없다. 필요 시 일부 단계는 생략해도 무방하다.
다음 시간에는 모바일 벤치 마킹을 통해 역으로 앱을 기획해 보기로 하겠다.
반응형
'핫뉴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배터리 수명늘리기 6계명 + 하나 더 (0) | 2011.05.27 |
---|---|
이젠, 엥그리버드(Angry Birds) PC에서 즐긴다. (0) | 2011.05.23 |
구글, 크롬북은 어느 시장을 잡을까... (2) | 2011.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