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XP로 업그레이드 하다니...너무 시대에 뒤 떨어지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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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윈도우즈 2000으로 잘도 버텨왔는데, 도저히 회사의 보안정책의 그물망을 벗어날 수 없어서 OS 업그레이드를 했다. Windows XP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없어서(예를 들면 익스플러러나 닷넷프레임워크 상위버전 그리고 기타 서비스들에 대한 제약) XP로 갈아탈 생각을 하곤 했었다.
일단, 업그레이드 하고나니 부팅시간이 짧아져서 좋고 닷넷 3.x버전을 개발할 수 있어서 나름 의욕도 생긴다. 실버라이트를 이용한 RIA 프로그램도 만들어보고, 향후에는 메쉬업에 사용될 웹 서비스나 asp.net도 연습해 봐야겠다.
이런 저런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문득 IT 초년기 때가 생각났다. 김대중 정부시절 IT 장려 책으로 학원비를 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해 주던 시절이었다. 싸구려 프로그래머들을 양산한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막대한 지원은 IT붐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 때 학원을 다니면서 사용했던 OS가 Windows 98, Windows NT 였고 개발 툴은 Visual Studio 6.0이었다. 언어는 Visual Basic, C++ 등이 있었고 DB는 MS Sql 7을 사용했다. 근데,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도 Visual Studio 6.0에서 Visual Basic으로 개발하고 있고 DB는 MS SQL2000을 사용 중이다.
개발 제품들은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것들은 별 변화가 없다. 요즘 들어 그나마 변화가 있는 것은 OS나 Language의 sunset으로 인한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었기 때문이다. 윈도우즈 2000과 Visual Basic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들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이라는 보수적인 색체가 있기는 하지만, IT유행에 너무나 뒤 쳐져 있는 것 같아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여기서 나가게 되면 과연 일할 자리는 있을까나? 장사나 해야 하나..ㅎㅎ
하지만 도구가 바뀌는 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발경력이라든지 업무능력 혹은 인간성이 훨씬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최신이라는 것도 언젠가는 헌것이 되는 것이고 또 누구든 최신으로 갈아탈 수 있고, 단지 그것에 익숙해지는 짧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당근, 말처럼 쉽지만은 않겠지만 말이다. 나이가 들면 적응하는 그 짧은 시간에 대한 도전이 두려워지고 귀찮아지는 것이다.
코딩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과 업무기획을 해서 누군가에게 개발 지침서를 만들어 주는 것, 모두 다 즐거운 일이다. 키에누 리부스 주연의 매트릭스가 처음 나왔을 때 내가 가장 주의 깊게 본 것은 네오의 직업과 생계 유지 방법이었다. 그는 뛰어난 해커로 온라인에서 유명한 인물이었고 그걸로 생활비를 벌며 살아갔다. 가끔은 네오처럼 조직의 거미줄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해커가 되는 상상을 해 본다
Ninja Fight! by dirac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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