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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리뷰

더 리더-책읽어주는 남자

by 디마드 2020. 9. 19.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났다. 시골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노총각은 귀여운 주차 단속원과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이어간다.

지병으로 다림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아는 정원은 세상을 원망한다. 마지막으로 그가 할수있는 일이라고는 멀리서 조용히 그녀를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그걸 알리없는 다림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는 정원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린다.


책읽어주는 남자는 그 반대로 주인공 한나가 애틋한 감정을 숨기며 평생을 살아가고 미하엘은 그리움과 의문을 가진채 어른이 된다.
성숙한 여인에 대한 성적인 감정에 이끌려 유희를 즐겼지만 어느새 사랑이란 걸 느낄 무렵에 한나가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긴 세월이 흘러 재판장에서 어색한 재회를 한다.


책을 읽지도 글을 쓸줄도 모르는…사랑을 나누기 전 항상 책을 읽어 달라는 것도 여행을 가서도 모든걸 그에게 맡긴 것도 그리고 심지어 재판에서 문맹이란게 밝혀질까봐 모든 죄를 되집어 쓴것에 대한 모든 의문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문맹이었던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감추고 싶은게 있다. 신체적 특징이나 부족한 능력 , 그것이 표출이 되지 않도록 극도로 주의를 한다. 설령 무의식적으로 표출되어 타인이 의식이라도 하게되면 화제를 급하게 바꾸거나 아무것도 아닌양 한다. 속으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말이다. 작가는 이 미세한 점을 소재로 글을 쓴 것이다. 대단한 관찰능력이자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부잣집에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빌려 파티에 갔다가 잊어버린다. 자존심 때문에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전재산을 팔아 목걸이를 사서 돌려준다. 빈민으로 살다가 훗날에 가짜였음을 알고 지난 세월을 후회하는 동화도 생각났다.


한나가 한 결정에 대해 나였으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상상을 했다 . 아마 지금의 가정을 이루기 전이었다면 한나와 비슷한 결정을 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라고 1도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할수 있다. 그런것은 이제 나에게 무의미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리더 #책읽어주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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